[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2024년 전력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의 영입에 이어 페냐와도 재계약하며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는 모든 구단 중에서 가장 빠른 페이스를 보이는 중이다. 크게 모난 구석이 없다. 한화가 12월 9일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와 재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65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 등 최대 105만달러다. 이로써 페냐는 3년째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뛰게 됐다. 페냐는 2022시즌 한화이글스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다. 그해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3.72(67.2이닝)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기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2023시즌에도 페냐는 32경기에 등판, 177.1이닝을 소화하며 11승 11패 147탈삼진 평균자책점 3.60으로 활약했다. 리그 내 최다 이닝 6위, 다승 공동 9위, 탈삼진 공동 6위, 평균자책점 1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꾸준함이 페냐의 장점이다. 전체 6위에 해당하는 19차례 퀄리티스타트가 이를 증명한다. 또한 페냐는 문동주에게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그립을 가르쳐주는 등 동료들과 원만하게 지내며 선수단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최근 외국인 투수 시장은 100만달러에도 좋은 용병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많은 구단들이 선수가 없어도 너무 없다며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기본 100만달러는 당연하고, 그 금액을 주고도 좋은 용병을 데려오기가 여간 힘들다는 의미다. 그런 의미에서 작년 177이닝에 퀄리티 스타트 19차례 투수가 옵션 포함 105만불이라면 한화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페냐는 "계약할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 다시 한 번 한국에서 뛸 기회를 주신 한화이글스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비시즌 잘 준비해서 내년 시즌 건강한 몸상태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09 11:28:40[파이낸셜뉴스] 그 팀이 가을야구를 위해 싸울만한 자격이 있는 팀인가는 어떤 부분을 보고 판단할 수 있을까. 여러가지 지표가 있지만, 전문가들이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선발과 구원 등 마운드의 두께이다. 투수진의 층위가 얇은 한국에서는 마운드가 한 번 무너지면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한화 이글스가 시즌 초반 가을을 꿈꿀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성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파죽의 7연승이 그것이다. 모든 부분에서 한화의 약진이 두드러지지만 한화의 힘을 느끼게 하는 부분은 역시 선발진이다. 선발진이 작년보다 훨씬 더 탄탄해진 느낌을 준다. 1선발 류현진과 6선발 황준서가 합류하면서 부터다. 선발진은 언제 어디에서 부상자가 나올지 모른다. 그런측면에서 6명의 선발 투수가 돌아간다는 것은 한화에게 큰 힘이다. 실제로 4월 1일 기준 한화 선발진은 리그 다승 1위(6승 1패), 평균자책점 2위(2.57)에 올랐다. 작년 고심 끝에 재계약을 선택했던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2경기 2승 평균자책점 3.09), 리카르도 산체스(1경기 1승 평균자책점 1.59)와 문동주(1경기 1승 평균자책점 3.60)가 작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않고 순항 중이다. 여기에는 1선발 류현진의 존재가 매우 두드러진다. 아직 복귀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2경기 평균자책점 3.72로 KBO리그에 연착륙 중이다. 에이스의 귀환이라는 류현진의 존재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영건들의 성장을 촉진하는 등 통계에 드러나지 않는 효과도 크다. 여기에 김민우와 황준서의 '깜짝' 등장으로 한화 로테이션의 깊이는 한층 두꺼워졌다. 김민우는 지난달 26일 SSG 랜더스를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묶고 승리투수가 됐다. KBO리그 데뷔 10년 차인 김민우가 시즌 첫 등판에서 선발승을 챙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작년에는 어깨 근육 파열로 시즌을 일찌감치 끝냈던 불운을 말끔하게 씻어낼 기세다. 지난해 '전체 1순위' 신인 황준서는 지난달 31일 데뷔전에서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고졸 신인의 데뷔전 선발승은 KBO 통산 14번째로 한화에서는 2006년 류현진에 이어 두 번째다. 황준서는 최고 구속 149km에 커브, 스플리터 등을 앞세워 향후 한화의 선발진 한 축을 맡을 미래임을 공고히 했다. 황준서는 고교 시절에도 봄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2학년 당시 신세계 이마트배에서 혜성과 같이 등장한 황준서는 작년에도 봄까지는 장현석(LA 다저스)에 필적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따라서 아직 체력적으로 떨어지지 않은 시즌 초반은 황준서에게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가장 큰 기회다. 2주일에 최대 2번 정도 돌아오는 6선발 역할이라면 현 시점에서 그에게는 최상의 롤이다. 선발진 만큼이나 불펜에서도 좋은 흐름이 이어진다. 한화 구원진은 팀 홀드 3위(5개), 평균자책점 3위(4.03)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55경기 평균자책점 1.96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주현상은 올해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그 핵심이 되고 있는 선수가 한승혁이다. 재작년 11월 KIA 타이거즈에서 트레이드된 한승혁은 매력적인 선발 후보로 평가됐으나 지난 시즌 기대를 밑돌았다. 작년 선발 등판한 7경기에선 승리 없이 2패 21⅔이닝 평균자책점 7.06, 구원 등판한 14경기에선 1홀드 1패 평균자책점 5.52로 부진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5경기에 구원 등판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불펜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그것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루키 시즌을 아쉽게 보낸 김서현도 지난달 31일 첫 등판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김서현은 지난 31일 황준서의 뒤를 이어받아 2이닝 무실점 퍼펙트 승리를 기록했다. 김서현의 가세는 큰 힘이다. 160km의 강속구를 뿌리는 선수다. 기본적으로 이런 선수가 중간에 받쳐준다는 것 자체가 한화에게는 큰 힘이다. 선발진과 불펜진에서 작년에 비해 탄탄해진 뎁스는 한화가 가을야구를 위해 싸울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생겼음을 증명한다. 여하튼 144경기에서 시즌 중간 무너지지 않고 달릴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바로 마운드이기 때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02 08:13:20[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스토브리그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크게 모난 부분이 없다. 충분히 합리적인 운영으로 하나 둘 전력을 증강해나가고 있다. 아직까지 2024년 한화 전력에 마이너스는 없다. 플러스만 있을 뿐이다. 첫 시작은 FA 영입이었다. 한화는 지난 11월 FA 내야수 안치홍과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했다. 전준우에 이어 시즌 2호 FA 계약이었다. 한화 이글스와 안치홍은 4년간 보장 47억원, 옵션 8억원 등 총액 55억원의 계약을 이행하게 된다. 한화는 장이 시작하자마자 전준우와 안치홍에게 동시에 오퍼를 했다. 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을 지르고 속전속결을 선택했고, 그중 안치홍을 잡았다. 사실, 안치홍은 한화에 가장 잘 맞는 픽으로 여겨졌다. 무엇보다 2루수와 1루수를 잘 볼 수 있고, 컨택형 타자라는 점도 한화에 잘 맞는다는 평가다. 올 시즌에도 121경기에서 124안타(타율 0.292), 63타점, 0.374의 출루율로 OPS 0.774 준수한 모습을 보였고, 통산 기록 역시 1620경기 5677타수 1687안타(타율 0.297), OPS 0.800로 꾸준했다. 여기에 나이도 아직은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2차 드래프트에서 김강민을 보강했다. 한화는 외야 수비가 큰 약점이다. 주전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최인호나 페라자 모두 외야 수비가 아쉽다. 이진영도 아직은 확실하게 풀타임으로 검증된 중견수가 아니다. 그저 올 시즌 파워를 증명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것 정도다. 그런 측면에서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 그리고 5개의 우승반지를 보유한 김강민의 존재는 한화에 전하는 메시지가 확실하다. 용병도 현재까지는 순풍이다. 한화는 일단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와 재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65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 등 최대 105만달러다. 올해 페냐는 32경기에 등판, 177.1이닝을 소화하며 11승 11패 147탈삼진 평균자책점 3.60으로 활약했다. 리그 내 최다 이닝 6위, 다승 공동 9위, 탈삼진 공동 6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현재 돌아가는 상황은 옵션 포함 105만달러로 이정도 투수를 구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용병 페라자도 선택 명분은 충분하다. 극단적인 공격형의 선수다. 페라자는 올해 시카고 컵스 트리플A에서 준수한 활약을 했다. 무려 121경기에 나서 23개의 홈런과 85개의 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타석(561타석)에 들어섰고, 가장 많은 안타(100)와 가장 많은 홈런(23)그리고 타점(85)을 기록했다. 타율은 0.284였고, WRC+는 130으로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건강하고, 고작 25세에 불과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수비가 약하다는 단점은 한화에게는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여차하면 안치홍, 채은성과 돌아가며 지명타자로 가면 된다. 한화의 약점은 리그최하위의 타선이다. 장타력을 보유한 좌타 거포가 필요했다. 공격만 확실해도 충분하다. 여기에 한화는 장민재와도 2+1년 총액 8억원의 적절한 금액에 재계약했다. 전력 상승의 효과라기보다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온 베테랑에 대한 예우 개념이 강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아직 2걸음이 더 남았다. 첫 번째는 리카르도 산체스다. 현재 한화는 더 나은 용병을 찾고 있지만, 매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만큼 용병 풀이 좁다. 모든 구단 단장이 "신규 용병으로 100만달러에 1선발급을 찾는 것은 쉽지않다"라며 볼 맨 소리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스미스의 상처가 있는 한화 손혁 단장은 네임벨유에 의존해 무리한 모험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산체스는 특급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기량은 검증이 되어있는 선수다. 전반기 한화의 8연승 당시 한화를 이끈 선수가 산체스였고, 좌완 투수다. 더 좋은 투수를 뽑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설령 아니더라도 ‘최악’은 아니다. 따라서 산체스를 보류명단으로 묶고 마지막까지 최선의 용병을 찾아보고 안되면 산체스와 재계약한다는 스탠스는 아쉽지만, 합리적인 선택이기는 하다. 마지막 화룡정점은 단연 류현진이다. 한화는 전준우에게 오퍼했지만, 양석환에게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화는 작년 양의지때도 그랬지만, 한 번에 최고액을 지르는 속전속결 FA전략을 사용한다. 그러함에도 셀러리캡을 28억원이나 남겨둔 것은 오롯이 류현진을 염두에둔 선택이다. 이제 야마모토의 다저스행이 확정되었다. 곧 류현진의 행선지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류현진이 마음만 먹는다면 미국내에 잔류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현재 미국내에서는 류현진에게 “로테이션을 풀타임으로 돌기는 쉽지않은 선수”라는 달갑지 않은 시선이 있다. 나이도 많아 장기계약은 어렵다. 이런 상태에서 한화는 '종신한화맨'이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비워두고 류현진을 기다리고 있다. 사실상 공개 구애다. 돌아오면 역대 FA 최고액으로 잡겠다는 것이다. 현재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와 뉴욕 메츠에서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하지만 어차피 돈 싸움에서는 이기기 힘든 것이고 류현진의 복귀 의지가 가장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시간은 흐르면 흐를수록 한화의 편일 가능성이 크다고 현장에서는 믿고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한화의 스토브리그는 현재까지는 무난하다. 여기에 더해 마지막 2걸음을 제대로 내 딛어서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난이도가 최상이라는 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23 11:14:50[파이낸셜뉴스] 가장 나오지 말아야 할 악재가 그것도 개막전에서 터져나왔다. 시즌을 치르는데에는 모든 선수가 중요하다. 하지만 프로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은 역시 1번 투수 소위 에이스다. 1번 투수가 부실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 사례는 없다. 특히, 한화같이 매년 하위권에 멤돌던 팀은 이기는 경기는 확실하게 잡아줄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 그래서 선택된 것이 바로 ‘버치 스미스’였다. 개막 첫 경기의 패배는 아무것도 아니다. 경기 내용 자체는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 관계자들은 그 누구도 웃을 수 없었다. 위의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때문이다.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가 2023 KBO리그 개막전에서 갑작스러운 어깨 통증으로 조기 강판했다. 스미스는 4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으나 3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스미스는 0-0으로 맞선 3회 2사 1, 2루 애디슨 러셀의 타석 때 코칭 스태프를 마운드로 불러내더니 자진해서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한화 관계자는 "어깨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다"며 "월요일에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으로 과거 부상 부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스미스는 과거 팔꿈치에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스미스는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전에서 2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팀도 10회 연장전 끝에 2-3으로 끝내기 패하면서 한화는 2배 뼈아픈 결과를 안았다. 사실 애초에 내구성에 대한 부담은 있었던 투수다. 2020년부터 꾸준하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오른팔, 사타구니, 옆구리 등 여러 군데에 부상 이력이 있다. 하지만 치명적인 부위가 아니고, 무엇보다 한화로서는 에이스가 필요했다. 스미스는 스피드도 좋은데 다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였다. 꼼꼼하게 부상 부위를 체크했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일본에 직원을 파견하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렇게 돌다리도 두들기듯 꼼꼼하게 점검했고 한화는 “1선발감”이라며 스미스를 데려왔다. 한화는 지난해에도 4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부상으로 신음했다. 사실상 전력에 거의 보탬이 되지 못했다. 라이언 카펜터, 펠릭스 페냐를 비롯해서 닉 킹험, 예프리 라미레즈가 모두 그러했다. 한화의 최하위의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다. 일단, 월요일 검진을 받아봐야겠지만, 스미스의 자리는 남지민이 메우게될 가능성이 크다. 한화 팬들은 속이 탄다. 야심차게 별러온 2023년이다. 특히, 시범경기 1위를 하며 더욱 기대감이 컸다. 스미스의 1선발은 선택이 아니다. 필수다. 개막전부터 어두운 기운이 드리우는 한화 이글스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4-01 22:08:19[파이낸셜뉴스] 봄은 희망의 계절이다. 비록 잔인할 지언정 누구에게나 설레임과 희망을 안겨준다. 한화 팬들에게도 그러했다. 봄은 언제나 설레였다. 3년전 이맘때에도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선두를 질주한 바 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그러나 올해는 좀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서서히 퍼지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마운드가 안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연패를 끊어줄 든든한 1선발 버치 스미스(Burch Smith)와 2년차 문동주의 존재가 한화 팬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일단, 스미스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3 KBO리그 SSG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4⅓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한화의 10-1완승을 이끌며 승리투수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대전 KIA전 4이닝 3피안타 1사구 4탈삼진 1실점에 이어 연속 호투다. 결과 뿐만 아니라 내용도 좋았다. 스미스는 이날 최고 구속 154km/h에 평균 150km/h에 달하는 힘 있는 직구로 SSG 타자들을 상대했다. 특유의 변화구 및 커멘드도 한화 1선발로 손색이 없었다. 아직 시범경기라서 지나친 긍정론이기는 하지만 100만달러를 본전 이상 뽑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에 큰 의심이 없다. 한화 이글스는 스미스와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7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 등 최대 100만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미국 국적에 1990년생인 스미스는 장신(193㎝)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 시속 155㎞에 이르는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우완 투수다. 손혁 단장은 "1선발 역할을 맡길 수 있는 투수다. 아시아 야구 경험이 있어 KBO리그 적응도 수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커터성 무브먼트의 패스트볼 구위가 강력하다"라며 스미스의 영입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2013년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21년까지 캔자스시티, 밀워키,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를 거쳐 5시즌 동안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02경기 등판 5승 11패 184탈삼진 평균자책점 6.03(191이닝)이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는 7시즌 뛰며 83경기 27승 18패 412탈삼진 평균자책점 3.34(382.1이닝)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에서 뛰며 아시아야구를 경험하기도 했다. 세이부에서는 20경기에 등판해 1승 4홀드 1세이브 37탈삼진 평균자책점 3.29(38.1이닝)의 성적을 남겼다. 스미스는 현재 유력한 개막전 선발 투수로 검토되고 있다.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가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1탈삼진 7실점으로 난조를 보여 더욱 그렇다. 한화 이글스는 4월 1일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 2연전을 갖는다. 키움히어로즈는 안우진·아리엘 후라도 등이 개막 2연전 선발 투수로 고려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3-21 09:08:40한화는 지난 19일 NC전 패배로 8연패(1무 포함)에 빠졌다. 17일 현재 9위 NC와 2.5경기 차였으나 어느새 4.5경기로 벌어졌다. 홀로 하위그룹에 속한 채 끝없이 추락 중이다. 독수리는 날개를 잃었다. 공교롭게도 9일 두산전서 주포 노시환(22·한화)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하락에 가속도가 붙었다. 8일 두산에 5-1로 이긴 후 내리막길만 걷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부터 리빌딩을 선언했으나 노시환을 대체할 선수는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 노시환이 없어도 팀 타율은 더 나빠지지 않았다. 노시환이 빠진 8경기서 오히려 팀타율은 높아졌다. 그 기간 286타수 70안타로 0.245를 기록했다. 이는 올 시즌 한화의 팀 타율(0.240)보다 높다. 그러나 상대에게 주는 위압감은 현저히 낮아졌다. 한화가 빠진 수렁은 총체적 난국이라는 점에서 더 염려된다. 팀타율, 팀 평균자책점(5.19), 팀 실책(70개) 모두 최하위다. 팀 홈런(43개)만 간신히 꼴찌를 면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는 두산이 33개로 10위다. 노시환은 9일 경기서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좀처럼 낫지 않는 부위다. 좋아지고도 언제든 재발하기 쉬운 고약한 부상이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노시환이 부상당한 다음날 10위로 추락했다. 10일 SSG전서 4안타 2득점에 그쳤다. 다음날에도 역시 4안타 2득점. 12일 경기서 모처럼 타선이 폭발했다.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11득점했다. 이런 경기는 어쩌다 온다. 그런 만큼 무조건 이겨야 했다. 하지만 선발 투수가 너무 일찍 무너졌다. 흔들리는 선발 남지민에 내야실책까지 거들었다. 1회 2사 1, 2루서 5번 박성한의 평범한 1루 땅볼을 뒤로 빠트려 2점을 내줬다. 3회말을 끝낸 현재 4-12로 벌어져 사실상 추격을 포기했다. 19일 NC전서도 똑같은 상황이 되풀이됐다. 선발 김재영이 내야실책으로 조기 강판했다. 이후 아등바등 따라붙었으나 끝내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1회 양의지 타석 때 1사 1, 2루서 이번엔 3루수가 실책을 범했다. 손쉬운 땅볼 타구를 놓쳐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다음 타자는 5번 마티니. 주자 만루 시 타율이 0.571나 되는 외국인 타자다. 마티니가 때린 타구는 중견수 플라이. 3루 주자의 홈인까지는 당연했다. 중견수가 1루로 던진 공이 빠져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추가된 점수는 한 점에 불과했지만 경기의 흐름이 초반부터 NC쪽으로 확 기울었다. 연패에 빠진 팀의 경기를 보면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 느껴진다. 공격력도 투수력도 시원치 않다. 어쩌다 타선이 터지면 투수들이 알아서 무너진다. 그 둘이 간신히 버티는 날에는 수비가 형편없다. 최근 한화의 경기에 어김없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18일 NC전서는 선발 남지민이 힘을 냈다. 6⅓이닝 1실점(비자책). 타선도 홈런 두 개를 터트리며 제몫을 했다. 7회까지 1-1로 팽팽했다. 상대 선발이 루친스키인 점을 감안하면 왠지 연패에서 벗어날 것 같은 예감이었다. 한화는 1-1 동점이던 8회 9번 타자 박상언의 솔로 홈런으로 2-1로 앞섰다. 박상언은 5월 25일 두산전 이후 10경기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때려냈다. 의외의 선수가 큰 것을 터트리는 날엔 종종 큰 일이 벌어진다. 한화가 7연패에서 벗어나는가 싶었다. 웬걸, 8회말 동점을 허용한 후 9회 도태훈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도태훈 역시 자주 홈런을 치는 타자가 아니다. 4월 29일 역시 한화전 이후 49일 만에 터진 시즌 2호 홈런이었다. 한화는 21일 LG전서 새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를 선보였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빠진 후 보강한 첫 케이스다. 메이저리그서 1승10패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했다. 이달말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까지 입국하면 외형상 모양새는 다 갖추게 된다. 두 외국인 선발 투수가 버텨주고 노시환이 돌아오면 과다한 연패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노시환의 컴백 시기는 쉽게 점쳐지지 않는다. 그의 결장이 연패로 연결된 것처럼 이번엔 컴백이 반등으로 나타날는지. 독수리가 다시 훨훨 날아올랐으면 한다. texan509@fnnews.com
2022-06-21 18:02:37한화는 지난 19일 NC전 패배로 8연패(1무 포함)에 빠졌다. 17일 현재 9위 NC와 2.5경기 차였으나 어느새 4.5경기로 벌어졌다. 홀로 하위그룹에 속한 채 끝없이 추락 중이다. 독수리는 날개를 잃었다. 공교롭게도 9일 두산전서 주포 노시환(22·한화)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하락에 가속도가 붙었다. 8일 두산에 5-1로 이긴 후 내리막길만 걷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부터 리빌딩을 선언했으나 노시환을 대체할 선수는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 노시환이 없어도 팀 타율은 더 나빠지지 않았다. 노시환이 빠진 8경기서 오히려 팀타율은 높아졌다. 그 기간 286타수 70안타로 0.245를 기록했다. 이는 올 시즌 한화의 팀 타율(0.240)보다 높다. 그러나 상대에게 주는 위압감은 현저히 낮아졌다. 한화가 빠진 수렁은 총체적 난국이라는 점에서 더 염려된다. 팀타율, 팀 평균자책점(5.19), 팀 실책(70개) 모두 최하위다. 팀 홈런(43개)만 간신히 꼴찌를 면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는 두산이 33개로 10위다. 노시환은 9일 경기서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좀처럼 낫지 않는 부위다. 좋아지고도 언제든 재발하기 쉬운 고약한 부상이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노시환이 부상당한 다음날 10위로 추락했다. 10일 SSG전서 4안타 2득점에 그쳤다. 다음날에도 역시 4안타 2득점. 12일 경기서 모처럼 타선이 폭발했다.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11득점했다. 이런 경기는 어쩌다 온다. 그런 만큼 무조건 이겨야 했다. 하지만 선발 투수가 너무 일찍 무너졌다. 흔들리는 선발 남지민에 내야실책까지 거들었다. 1회 2사 1, 2루서 5번 박성한의 평범한 1루 땅볼을 뒤로 빠트려 2점을 내줬다. 3회말을 끝낸 현재 4-12로 벌어져 사실상 추격을 포기했다. 19일 NC전서도 똑같은 상황이 되풀이됐다. 선발 김재영이 내야실책으로 조기 강판했다. 이후 아등바등 따라붙었으나 끝내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1회 양의지 타석 때 1사 1, 2루서 이번엔 3루수가 실책을 범했다. 손쉬운 땅볼 타구를 놓쳐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다음 타자는 5번 마티니. 주자 만루 시 타율이 0.571나 되는 외국인 타자다. 마티니가 때린 타구는 중견수 플라이. 3루 주자의 홈인까지는 당연했다. 중견수가 1루로 던진 공이 빠져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추가된 점수는 한 점에 불과했지만 경기의 흐름이 초반부터 NC쪽으로 확 기울었다. 연패에 빠진 팀의 경기를 보면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 느껴진다. 공격력도 투수력도 시원치 않다. 어쩌다 타선이 터지면 투수들이 알아서 무너진다. 그 둘이 간신히 버티는 날에는 수비가 형편없다. 최근 한화의 경기에 어김없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18일 NC전서는 선발 남지민이 힘을 냈다. 6⅓이닝 1실점(비자책). 타선도 홈런 두 개를 터트리며 제몫을 했다. 7회까지 1-1로 팽팽했다. 상대 선발이 루친스키인 점을 감안하면 왠지 연패에서 벗어날 것 같은 예감이었다. 한화는 1-1 동점이던 8회 9번 타자 박상언의 솔로 홈런으로 2-1로 앞섰다. 박상언은 5월 25일 두산전 이후 10경기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때려냈다. 의외의 선수가 큰 것을 터트리는 날엔 종종 큰 일이 벌어진다. 한화가 7연패에서 벗어나는가 싶었다. 웬걸, 8회말 동점을 허용한 후 9회 도태훈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도태훈 역시 자주 홈런을 치는 타자가 아니다. 4월 29일 역시 한화전 이후 49일 만에 터진 시즌 2호 홈런이었다. 한화는 21일 LG전서 새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를 선보였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빠진 후 보강한 첫 케이스다. 메이저리그서 1승10패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했다. 이달말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까지 입국하면 외형상 모양새는 다 갖추게 된다. 두 외국인 선발 투수가 버텨주고 노시환이 돌아오면 과다한 연패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노시환의 컴백 시기는 쉽게 점쳐지지 않는다. 그의 결장이 연패로 연결된 것처럼 이번엔 컴백이 반등으로 나타날는지. 독수리가 다시 훨훨 날아올랐으면 한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2-06-21 14:00:33130만명이 참가 의사를 밝혀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된 멕시코 부호의 딸 생일파티가 비극으로 막을 내렸다. 27일(현지시간) 미 CNN등 외신은 수천명이 참석한 루비 이바라 가르시아(15)의 생일파티에서 행사 도중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26일 열린 루비의 생일파티에 참석한 사람은 수천명. 전 세계에서 130만명이 참석의사를 밝힌 것에 비하면 적다고 여길 수 있지만 현장은 대형 축제를 방불케 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파티는 화려했다. 손님들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몰려든 취재진으로 현장은 붐볐고, 다양한 음식이 제공됐다. 루비는 멕시코의 유명 디자이너들이 보낸 드레스를 입고 각지에서 온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나 행복하게 끝나가던 15살 소녀의 생일파티에서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다. 멕시코 당국이 별도의 경찰 병력까지 보내 안전한 파티를 도왔지만, 상금이 걸린 경마 이벤트에서 펠릭스 페냐(66)가 말에서 떨어져 숨졌다. 당시 경기는 루비의 집 인근의 광야를 여러 사람들이 말을 탄 채 달려가는 이벤트로 별도의 경마장이 아닌 장소에서 진행됐다. 사망 사고에도 불구하고 파티는 계속됐고,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채 마무리됐다. 이달 초 멕시코의 작은 마을 라 호야시에 살고있는 루비의 아버지 크레센시오 이바라는 딸의 15번째 생일파티를 위해 페이스북에 짤막한 초대 영상을 올렸다. 45초 분량의 영상에서 그는 "12월 26일은 딸 루비의 15번째 생일입니다. 여러분을 딸의 생일파티에 초대합니다. 밴드 공연를 준비했습니다. 말 달리기 시합에서 우승하면 상금 1만 페소(약 60만원)를 드립니다. 누구나 오셔도 됩니다"라고 말한다. 이 소식은 순식간에 화제를 모아 전 세계에서 무려 130만명 이상이 참석 의사를 밝혔다. 심지어 현지 언론의 관심까지 받아 대부분의 멕시코 일간신문과 몇 군데 통신까지도 이 파티 소식을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12-28 09:09:09